행사 기획의 모든 것이 담긴 이벤트 백서!

“세상에는 수많은 이벤트가 있습니다. 그러나 비영리 조직에서 만들어내는 이벤트만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벤트는 없습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영리단체에서 행사를 기획할 때 가르쳐줄 선배도 없고 참고할 책도 만만하지는 않죠. 특히 작은 조직에서는 더욱 힘든 일입니다. 그래서 그동안의 경험을 모아 책을 펴냈습니다.” _김홍구 (홍구기획 대표)

비영리 단체NPO · Nonprofit Organization를 위한 행사를 기획한다고 하면 모두 걱정 어린 눈길로 바라본다. ‘밥은 먹고 다니니?’라고 묻는 눈빛이다. 나는 밥도 잘 먹고 다닐 뿐만 아니라, 가끔은 휴식을 겸한 여행도 갈 정도는 된다고 씩씩하게 대답한다.

2013년 10월에 비영리 단체 행사 전문 기획사를 창업하면서 나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. 일할 땐 미친 듯이, 그러나 쉬엄쉬엄 일하겠노라 계획했다. 1년에 두세 건만 하고, 연말에는 두 달 정도 진하게 놀리라. 물론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애초의 계획과 다짐은 물 건너갔다. 빡빡하다 못해 숨이 멎을 지경이다. 하지만 정말 행복한 것은, 예상대로 이 일은 필요했고 앞으로 얼마든지 커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.

대부분의 단체에서는 1년에 크든 작든 행사를 한두 건씩은 꼭 하게 되어 있다. 후원의 밤이나 모금 이벤트는 물론이고, 각종 거리 캠페인 등 활동가들이 치러야 하는 행사량은 어마어마하다. 어디 행사뿐인가. 이런저런 행사를 맡아 치르면서 회원 관리와 각종 협력 관계 조율, 성과 관리 등을 진행하려면 보통 고단한 것이 아니다. 바자회라도 한번 할라치면 그 엄청난 노동집약적 업무에 금세 질리고 만다. 그래서 젊은 신입 활동가는 “저는 이런 일 하려고 여기 온 게 아닙니다.” 같은 기운 빠지는 소리를 늘어놓고 사표 쓰기 일쑤다.

사회적 공익 활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에게 행사는 시민들을 만나 단체의 캠페인을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중요한 활동이지만, 격무에 지친 실무자들에게는 의미 없는 노동으로 끝나기 십상이다.

이 책은 의미 없는 노동에 지치고 회의마저 느끼는 행사 실무자들을 위한 책이다. 어떻게 하면 각종 행사를 지치지 않고 재미나게 또 알차게 꾸릴 수 있을까? 그 과정은 쉬워야 하고, 결과는 성공적이어야 한다.

[도서 정보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