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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셜미디어는 인생의 낭비다.
SNS 하면, 가장 흔히 듣는 격언(?). 그런데 사실 이 말이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곳이 온라인의 커뮤니티들인 것을 보면……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.
“적어도 니들이 그러면 자살골 아니냐?”
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(Manchester United)의 전 감독이자 존경해 마지않는 알렉스 퍼거슨(Alex Ferguson) 경이 남긴 가장 유명한 말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이걸 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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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SNS는 인생의 낭비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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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어원(?)을 쫓아보면 2011년 소속 선수들의 SNS 논란에 대한 인터뷰에서 찾을 수 있다. 정확히는 ‘트위터’를 지칭했고 그보다 ‘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이 낫다’고 말한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. 또 한명의 유명인, 헐리우드 영화배우 윌 스미스(Will Smith)는 ‘나는 14살 때도 멍청이(dumb)였지만, 그때는 다행히도 트위터, 페이스북 따위가 없었다. 덕분에 나는 홀로(private) 멍청하게 있을 수 있었다’고 말하기도 했다.(그리고 그 아들은 저스틴비버와 놀고 있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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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야흐로 소셜미디어, SNS, 소셜네트워크(뭐가 됐든)의 시대라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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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딜 가나 이것이 대세라든지 패악이라든지로 떠들썩하고, 허세니 인증이니 유저들은 또 나름대로 시끌시끌, 한켠에선 개인정보 노출이나 상업화, 저작권 문제로 말들이 많다. ‘SNS 올리고 기사화되지 않은 적 없다’로 유명한 클라라 씨도 있지 않은가? 그런가하면 ‘소셜미디어 대학’이라든지 관련 ‘전문가 과정’이나 ‘자격증’을 개설하거나 ‘파워블로거로 1억 벌기’ 혹은 ‘백만 팬과 소통하기’ 등등의 서적이 난무한다. 심지어 이 분야는 ‘가이드라인’까지 공부하라 강요하기도 한다. 대체 어떤 미디어가 개인에게까지 그 매체의 ‘올바른 이용법’을 강권했단 말인가? 여러분만 해도 어떤 경로로든 이 책을 구해 읽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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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얘기다.
지금부터 이 이야기들이 한낱 유라시아 침엽수림의 슬픔이 될지, 여러분의 인생에 한 줌의 파도를 일으킬지는 알 수 없다. 다만 현시점에서 이 담론이 마케팅,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하고, 타깃(target)이나 소비자와의 접점을 생각하며, 혹은 직장동료, 친구나 가족, 자녀와의 대화를 생각하는 이들에게까지, 얼마간은 유효한 ‘꺼리’가 될 것이란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. 왜, 나이키 부사장이었던 트레버 에드워즈(Trevor Edwards)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?
“우리는 미디어 회사를 먹여 살리는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다. ‘소비자와의 연결’을 고민한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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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8세기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지에서 쓴 글도 참고해볼 만하다.
“이 ‘편지’가 번화가에 떨어져 나의 원수가 펴보더라도 내가 죄를 얻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써야 하고, 또 이 ‘편지’가 수백 년 동안 전해져 안목 있는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더라도 조롱받지 않을 만한 ‘편지’인가를 생각해야 한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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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서 ‘편지’를 ‘tweet’으로 ‘번화가’를 ‘타임라인’ 따위로 바꿔도 어색하지 않다. 결국 소셜미디어는 문자의 발명 이래 가장 강렬하고 유효한 ‘Connection’에 대한 이야기란 거다.
복잡할 것 없다. 대화(커뮤니케이션, 소통, 의사전달, 이야기 방식 등등)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을 뿐이다. 좋건 싫건 이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활용방법을 고민하는 것은 적어도 1만 3천5백원 짜리 #소셜미디어 #디지털마케팅 종합 실전서 #소셜쓰고앉았네 정도의 가치는 있을것이다. 분명히.
조종완 (Jay Cho) ㅣ akeajay@gmail.com 현 소셜커뮤니케이션 페이지 ‘짬봉닷컴(JJamBong.com)’ 운영자 |